싱가포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온 앤지 옹(Angie Ong)과 대니 고(Danny Goh)는 국적을 포기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방문한다. 한껏 긴장한 옹은 서류에 너무 많은 자신들의 정보가 노출되어 있음에 불만을 토로한다. 그녀는 줄곧 긴장과 불안이 담긴 표정을 짓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방인에게는 잠시 머무르기에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떨리는 시선과 아쉬움 가득한 앤지는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나서야, 체념의 표정으로 바뀐다. 이제 그들은 싱가포르인이라는 정체성을 내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싱가포르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