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잃고 온티(Aunty)가 경영하는 작은 음식점에서 일하게 된 사비(Savi). 그는 고국의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하여 싱가포르에서 살아가는 불법노동자이다. 티셔츠에 새겨진 싱가포르라는 글자는 국가정체성과 개인정체성의 충돌을 대변한다. 타국에서 돌아오지 않으려는 딸을 둔 온티의 고독, 그리고 가족이 그립지만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비의 외로움. 둘의 감정은 결코 다르지 않음을, 그들의 시선과 침묵으로부터 직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