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망해 아내와 이혼하고 5년째 한강변 봉고차 안에서 노숙자처럼 생활하는 병수. 여기저기 취업서류도 넣어보고 밤엔 대리운전 낮엔 전단지를 돌리지만 빚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사채업자의 빛 독촉. 친구들의 전화... 항상 힘들고 지친 생활을 하는 병수에겐 이혼한 부인이 데리고 있는 어여쁜 딸 영주가 있다. 영주와 통화를 할 때면 모든 걱정이 날아가는 것 같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찮가지로 빚독촉에 시달리던 병수, 오랜만에 딸과 통화를 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하지만.. 경찰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