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오픈 세트를 3D영상으로 촬영하고, 소리를 입체적으로 다루어 제작한 단편영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상영될었을 당시의 희망적이었던 남북간 화해 분위기와는 반대로 지금 남북 관계는 17년 이전의 냉전상황 그대로이다. 마치 이러한 상황을 비유하듯이 영화 제작 당시에 만들어졌던 판문점 세트는 황폐한 풍경으로 변해버렸으며 이마저 곧 철거될 예정이다. 이 세트를 찍은 입체영상과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의 몽타주를 통해, 우리는 현실 같기도 하고 꿈 같기도 한 유령의 집에서 현재와 17년 전 사이의 어딘가를 배회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