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광기 어린 군중들 앞에 세워졌다. 빌라도 총독이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을 보라” … 한 소녀가 자유와 기쁨을 만끽하며 뛰놀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광기 어린 시선들을 눈치채지 못한 채… 카메라를 통해 그녀의 모습은 ‘BJ 보이지’ 채널에 송출이 되고 있고 채팅창에는 익명의 가면을 쓴 참가자들의 온갖 조롱이 가득하다. ‘BJ 보이지’는 몰래카메라를 콘텐츠로 자극적인 영상을 공유하며 활동한다. 그는 이 행위를 통해 자신이 절대자로 군림하는 듯한 희열을 느끼며 무지(無智)한 광기에 잠식되어 가지만 자신 또한 어떠한 존재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