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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밀도 (Density of Air)
- 개봉일자
- 해당정보없음
- 제작국가
- 한국
-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 상영타입
- 상영시간
- 7분 0초
-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스틸컷
시놉시스
- 주인공은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끝을 알 수 없는 방황을 한다. 지친 발걸음 끝, 그가 닿은 이상적인 공간은 모든것이 기계처럼 완벽하게 돌아간다. 완벽한 공간의 사람들은 완벽한 목탑을 쌓는 일을 한다. 나무를 쪼개는 사람, 쪼갠 나무를 다듬는 사람, 나무를 사포질하는 사람, 다듬어진 나무 블록에 색을 입히는 사람, 그리고 원형의 긴 줄을 서서 시곗바늘처럼 탑을 쌓는 사람들. 일꾼들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며 내는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리듬을 만들어내며 조화를 이룬다. 집단은 행색도, 외모도, 언행도 완벽하다. 모두가 행복해 보이며, 그 누구도 모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 미소 지을 때, 이에 립스틱이라도 묻어있으면 모두의 눈동자는 그의 이를 향하고, 귓가에는 누군가 수군대는 소리가 들린다. 오류를 재빨리 수정한다면, 모든 것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주인공은 집단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눈동자가 바쁘다. 입은 항상 미소짓고, 틈틈이 자신의 말투나 목소리를 확인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탑을 쌓는 나무 블록의 다 마르지 않은 물감이 소매에 조금 묻는다. 다른 일꾼이 인사를 건네자 소매를 보지 못하도록 황급히 인사를 하지만 오히려 눈에 띄고 만다. 동료는 언제 그에게 말을 걸었냐는 듯, 다른 일꾼들과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사람들의 시선은 하나 둘 주인공에게 향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눈동자는 방황한다. 땀이 흥건한 채, 물감을 지우려 애쓰지만, 점점 더 번져나가는 물감. 점점 더 커지는 소근대는 소리와 일꾼들의 여전히 규칙적인 소리. 일꾼들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주인공을 바라본다. 공간에 가득 찬 시선들. 주인공은 온몸에 물감이 묻은 채, 공포와 혼란 속에 발작하듯 도움을 청하지만 모두는 외면한다. 결국 탑 위로 넘어지는 주인공. 일꾼들은 무너진 탑 위에 누워있는 주인공의 위로 계속해서 나무 블록을 쌓는다. 그가 보이지 않는 듯이. 주인공은 완벽했던 공간에서 문을 열고 도망쳐 나오지만, 다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끝없이 걷는다.
영화사
- 배급사
- (주)퍼니콘 (FUNNYCON Co., Ltd.)
- 해외세일즈사
- 언더식스티 (Under Six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