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투어 서울지부장 똔. 이제 한달 후면, 그의 가족은 고향인 필리핀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똔은 회사 접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사람을 치는 사고를 낸다. 겁에 질린 똔은 쓰러진 사람을 두고 뺑소니를 친다. 집에 돌아온 그는 자수를 결심하지만 아내 쏘냐는 가족을 파탄으로 몰아갈 수 없다며 자수를 막는다. 그녀는 사고 차를 집안 거실로 들여놓고 해체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허울뿐, 문제가 하나 둘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경찰은 뺑소니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조용한 동네가 시끄러워진다. 자동차의 해체가 먼저 해체되느냐, 가족이 먼저 해체되느냐, 기로에 서게 되는데... 과연, 수렁에 빠진 이 가족은 무사히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차를 집안에서 해체하며 벌이는 소동을 통해, 흩어진 가족이 하나로 뭉치게 되는 따뜻한 패밀리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