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자운동을 하는 ‘추’가 등장한다. 일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추는 계속된 진자 운동을 하고 있다. 추는 가운데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고 양끝으로 갈 수록 점점 느려진다. 이러한 진자 운동을 ‘태진’의 행동을 빗대어 표현해내 보이려 한다. 30살의 ‘태진’은 본인 앞에 있는 3명의 사람들과 함께 둘러 앉아있다. 서로의 이야 기에 귀를 기울이는 ‘태진’은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목소리만을 의지한 채 자신을 소개한다. 본인에게 향하는 시선 속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태진’ 은 보이지 않는 그들을 보려고 노력한다.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오른쪽에 앉아있는 인원이 '태진‘에게 질문을 하 기 시작한다. 오른쪽 인원은 ’태진‘에게 개인이 단체에게 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질 문하려 하지만, 본능적으로 ’태진‘은 본인의 답을 먼저 말하게 된다. 답변 후 무거운 분위기 속 긴장감으로 인해 식은땀이 흐르는 ‘태진’에 시야에 왼쪽 에 앉아있는 인원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 인원은 오른쪽 인원과는 다르 게 단체가 개인에게 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질문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태 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하게 된다. 점점 모든 시야가 다시 어둠으로 변하고, 가운데 앉아있던 본인의 내면 속 다른 인 물인 'Faker'와 마주하게 된다. 본인이 해야 했던 여러 일들에 대한 이유를 묻는 'Faker'는 마치 본인이 한 개인이 심판관이 된 듯 행위 하기 시작한다. ‘태진’은 'Faker'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간직하게 된다. ‘태진’은 심지어 무대 위 배우 가 된 듯 행위 하기 시작하며 자연스러움과 행동에 따른 이유를 내부적인 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구분 짓기 시작한다. 씻겨 내려가는 내부적 요인과 그렇지 않는 외부적 요인들이 혼란을 더욱 더 부가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해결되지 않는 여 러 감정들과 현상들이 쌓여져 가면서 ‘태진’의 문제점과 결함에 따른 모습들이 자연 스러움으로 비춰지게 된다. 누구나 지니고 있었고, 가지고 있었다는 즉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는 듯이 어느새 어두운 공간은 빛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태진’은 아무도 없는 빛이 밝혀준 환한 공 간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