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 선아가 1등 아영을 제치고 싶은 욕망에 잘못된 선택을 한다. 바로 선생님 컴퓨터에서 중간고사 시험지와 답지를 빼내는 것. 선아는 집에서 비밀번호 해킹 방법을 몰래 찾아보고는 이른 아침 학교로 찾아가 시험지와 답지를 빼내는데 성공한다. 계획대로 올백을 맞고 엄마에게 칭찬도 듣는 선아. 그러나 선아의 기분은 우울하기만 하다. 늦은 밤, 선아는 악몽을 꾸며 죄책감에 시달린 채 잠꼬대를 한다.
연출의도 / 로그라인
2등은 알아주지 않는 1등 중심주의 사회상을 반영하였다. 덧붙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도래된 경쟁 사회의 단면을 그려 넣었다. 주인공 선아는 시험지를 훔쳐 만점을 받는다.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 선아이지만 과연 온전히 선아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학교, 가정,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시스템이 한 어린 괴물을 태생 시킨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