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국창 가문의 마지막 전수자인 정의진(79세)은 동편제 수궁가의 전수자를 찾고 있다. 서편제의 인기에 밀린 동편제 수궁가를 지키는 길은 202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가 되는 길 뿐이라고 믿는 정의진은 선정을 위해 4시간이 넘는 완창 공연을 준비한다. 정의진에게는 많은 제자가 있지만 다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전수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전수자를 찾지 못해 괴로운 정의진. 예술과 생계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꿈을 이어나가는 제자들은 소리를 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 2020년 수궁가 국가문화재는 서편제가 선정된다. 옛소리인 동편제는 이제 더 갈 곳이 없다. 하지만 정의진은 끝까지 아버지의 동편제(양암제) 수궁가를 전승하고자 한다. 한동안 실의에 빠진 정의진은 아버지의 제자들이자, 자신의 선배, 스승, 동료들을 만나며 다시 한번 정광수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우여곡절 끝에 정의진은 2021년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