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파탄과 이혼으로 삶이 황폐해져 버린 윤식은 죽음을 생각한다. 자신의 유일한 낙은 독서다. 그는 자신이 10년 넘게 다니던 도서관에 있던 모든 책을 다 읽고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결국 상 하권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이 남게 되었다. 상 권을 읽은 윤식은 며칠 뒤 마지막 남은 하 권을 빌리러 가지만 이미 누군가 빌려가고 난 후다. 어렵게 도서관 사서에게 빌려간 사람의 주소를 알아낸 윤식은 그 책을 직접 받으러 간다. 그렇게 윤식은 책을 빌려간 살인마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