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가 초래한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의 가속화 후 친환경 바이오 연료가 주 에너지원이 된 사회, 해조류 연료가 세계의 주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한국 부산에도 기장에서부터 오륙도 근해에 이르는 긴 해안을 따라 바이오매스 타운이 형성되었고, 다시마 양식과 수질, 해류, 바이오매스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연구소인 수리솔 수중 연구소(Surisol Underwater Lab)가 오륙도 부근 해저에 자리 잡고 있다. 한 달의 휴가 후 연구소에 돌아온 소하일라는 AI 수리솔로부터 바이오 연료인 다시마 경작에 방해가 되는 유해조류 독소 포자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정찰을 나간다. 정찰 도중 대형 오징어 떼와 난류를 만나 위험에 빠진 소하일라는 이윽고 무중력과도 같은 기억 속으로 침잠하고,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COVID-19로 인한 판데믹 시기에 한국에, 그리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회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