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공장에서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회사원 상우. 늘어가는 불량품으로 인해 사장으로부터 타박을 듣자 직원들을 닦달한다. 완벽하지 않은 불량품은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4세가 된 아들 민호가 자폐 판정을 받자, 충격에 휩싸인 상우는 공장에서 늘 골칫거리였던 불량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품질 관리>는 조금씩 하자가 있는 탓에 소비자들을 만나지 못하는 공장의 불량품과, 장애로 인해 다른 시선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을 대비시킨다. 조금씩 다르고, 통상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 물건들을 배척하는 편견의 시선을 꼬집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