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일을 착각한 수오는 교문 앞에서 유빈과 푸념을 한다. 그리고 중학교의 끝과 지나온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로 지낸 지가 벌써 10년이다. 유빈이 갑자기 가야 한다고 말하자 수오는 성북천에서 산책 중인 경호를 만난다. 경호는 수오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하다가 뜬금없는 말을 한다. 경호와 헤어진 수오는 처음 가 본 동네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데 성연이 수오에게 길을 일러준다. 헌데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만 보인다. 수오가 숨을 몰아쉬는데 은섭이 다가와 함께 계단을 오른다. 계단 끝에는 멀리 시내가 보이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수오가 은섭에게 인사를 하고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