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게 사체를 훼손시키며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연쇄 살인마 ‘박정환’. 그런 ‘정환’의 쌍둥이 형제인 ‘명현’은 전국적으로 얼굴이 팔려버린 용의자 ‘정환’ 덕분에 사회적 활동이 힘들어진다. 임신 6개월의 무거운 몸을 이끌며 공장에 다니는 부인 ‘수민’. 그녀는 무기력하고 게으른 남편과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 심한 노이로제에 걸려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잠하던 살인사건이 재발생하고 또 다시 반복되는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이들 부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민’마저 공장에서 해고되며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되기 시작한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으로 방관하던 ‘명현’은 어떤 방법을 선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