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아파트에 사는 거문고 명인 ‘박소연’(47세)은, 친구인 가야금 명인 ‘성준요’와 무형문화재 가사이수자인 ‘홍현수’와 함께 공연하는 것이 고교시절부터 꿈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영화음악감독인 친구 ‘성화정’이 어렵게 한국에 들어오며 완전체가 된 이들은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되나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춰버린다. 이들의 공연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공연이 열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간만 흘러간다. 영화음악감독인 친구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야 할 날이 다가오고, 모여서 연습조차 할 수 없지만, 포기를 모르는 컴맹 박소연은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연습을 시도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봄부터 잡아 둔 공연장에선 정부방침에 따른 공연불가 통보가 날아온다. 하지만, 박소연은 친구들과의 오랜 꿈을 포기할 수 없다. 과연, 공연은 성사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