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가을 단기 방학을 맞은 정연과 아빠. 아빠는 집에만 있기보다 사람이 뜸한 곳을 찾아 등산을 한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정연은 신이 난다. 산 정상에서 만난 커플을 보고 정연은 돌탑에 소원을 빈다. 하지만 딸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는 아빠는 어딘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송대관을 순대 간으로 듣는 딸과의 하루가 점점 지나갈수록 아빠 또한 어릴 적 추억에 젖게 되고, 그런 아빠의 모습에 정연은 국숫집 아주머니를 돕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오는 날. 정연은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