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요계의 별로 살았으나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가수 정사랑은 병원에서 폐경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울하다. 정사랑이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루머로 곤란을 겪자, 하리가 나서서 지금까지 사랑이 하지 못 했던 말들을 해 준다. 이 일로 사랑은 하리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며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동생들을 위해 큰 돈이 필요했던 하리는 다시 조건만남에 나서게 되고 이런 하리에게 실망한 사랑은 하리와 크게 다툰다. 하리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를 초음파로 만난 세 사람, 10주 된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고 마음이 복잡한 하리. 아기를 포기하려 하는 하리를 설득하는 라라에게 하리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한다. 하리의 입장이 될 순 없지만, 하리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하는 라라. 그렇게 식구가 되어 가는 그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오고, 두려워 떨고 있는 하리에게 사랑과 라라는 함께 싸우겠다고 ‘쫄지말라’고 말해준다. 늘 도망쳐 왔고, 현실이 무게에 짓눌려 왔던 세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응원하며 그들만의 가정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