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인 조은과 조영의 아빠가 자살로 세상을 떠난 지 7년. 나름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조은 앞에 기일을 며칠 앞둔 아빠가 살아 돌아온다. 조은의 눈에만 보이는 아빠는 조은이 가는 곳 어디든 따라다니며 참견한다. 조은은 이 현실을 꽤나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아빠가 구천을 떠도는 것은 아닌지 고민스럽다. 결국 조은은 아빠 얘기를 싫어하는 쌍둥이 조영 몰래 '아빠 돌려보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퀴어, 페미니스트, 자살사별자의 추모와 애도. 그리고 남은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아빠가 자꾸 살아 돌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