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3년, 높은 경쟁률을 뚫고 휴먼케어서비스업계 1위 <손길>의 최종면접에 오른 우진,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장 안에 들어서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157번 김우진씨? 면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놀란 우진이 어디를 보고 얘기해야할지 물으면 면접관은 카메라가 알아서 비출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그리고는 바로 ‘본인이 사람을 돌보는 일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을 던진다.
우진이 그렇다며 자신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하자 면접관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 로봇보다도 공감능력이 떨어져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새로이 개정된 직업윤리법에 따라 심도 깊은 인성검사를 실시하게 됐고 보통의 검사와 달리 우진의 모든 기억을 살펴 볼 거라고 한다.
우진은 채용 공고에도 없던 검사를 받아야 하나 싶은데 면접관은 인성검사 없이 채용은 불가하다고 못 박는다. 이번 달 말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기본 소득마저 깎이게 될 우진, 혹시나 그 날의 기억이 드러날까 두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