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과 성현은 20대의 전부를 함께 보낸 연인이었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둘은 현실에 맞춰 살아가야 할 때가 되었고 정인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성현은 여전히 열정적 이었던 20대에 머물러 있다. 6년의 연애에서 2년을 함께 보낸 집의 계약기간이 하루 남은 날, 정리해야 할 것은 산더미이다. 정인은 그대로인 성현의 모습이 답답하고 성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정인이 야속하다. 집을 정리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할퀴는 말들을 하게 되고 마지막 추억을 정리할 그 날이 진정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성현은 여전히 정인과 내일을 함께하고 싶고, 정인은 성현 과의 내일이 그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