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여고생 은. 몇 달 전 실수로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했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의 강요로 결국 낙태수술을 받고,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이를 잃게 되는 아픔을 겪는다. 학생 신분으로서 아이를 임신했다는 수치심.. 미성년이었지만 자신의 아이를 지웠다는 죄책감.. 그에 따른 후유증과 상처들.. 잘못된 운명 앞에서 은에게 몇 달의 시간은 몇 년이 흐른 것처럼 길게만 느껴진다. 은은 학교에서 퇴학당한 뒤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마땅히 받아주는 곳이 없다. 우연히 길을 가던 중에 헌책방 간판에 붙은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게 되는 은. 헌책방 사장 수민을 설득해서 간신히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2016 서울이카루스드론국제영화제 일반경쟁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