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네팔의 내전이 막 시작됐을 때 열일곱 데비는 반란군으로 체포되어 고문과 강간을 당했다. 반군 지도자들은 그녀를 강간 ‘피해자’라고 폭로했다. 수치스러운 꼬리표가 달린 데비는 우울증과 사회적 배척과 싸우고 반군 전선에 합류했으며 심지어 전쟁이 끝났을 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생존자들과 단합하는 데비의 여정을 따라간다. 데비가 전 변호사, 상담사와 대면하면서 영화는 가장 사적이면서 취약한 순간까지 파고든다. 그녀의 일기와 더불어 아카이브와 여러 이미지들을 통해 데비는 지워진 역사를 재구성하여 운명을 다시 한 번 개척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