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생활에 지친 성현(30세, 남)은 회사를 그만 두고 자신의 옛날 집으로 향한다. 하염없이걷던성현이마주한집. 그집은여전히성현의기억을 품고있던 성현의 옛날집이다. 성현이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남감과 자동차가 널부러져있고, 7-8년 전의 시간에 멈춰있는 달력과 움직이지 않은 시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거실 등과 먼지 쌓인 복도. 모든것이멈춘듯한공간에성현이발을딛는다. 오래비어있던집을청소하기시작한성현. 복도에서 잠든 성현의 위로 지나가는 비눗방울. 어린 여자아이, 하나(여,7세)가 성현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성현은 하나를 내쫓지만, 계속 자기도 모르게 집에 들어오는 이상하고 신비로운 존재, 하나를 받아들이며 집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