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가을의 한 시골 마을, 일찍 죽고 낳은 자식도 없는 과부 순자(女, 78세)는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나이 많은 노인이 죽는다는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마을에 새로 이사를 온 신혼부부의 합방을 막아야만 하는 순자와 동갑내기 친구 말숙. 그들이 거사를 치루지 못하도록 작전을 피던 순자와 말숙은 새댁의 입덧을 통해 새댁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뒤늦게 밝혀진 새댁의 임신에 주저되는 순자와는 달리, 말숙은 삶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다. 말숙이 아이가 떨어지는 약초물을 구하러 간 사이, 순자는 신혼부부 남편에게서 부부가 연이은 유산의 아픔을 겪고 시골로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약초물을 구해 마을로 돌아온 말숙이 새댁에게 약초물을 마시게 하려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