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교사 윤호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시절 생활고를 이유로 동반 자살을 계획하고, 윤호가 가장 좋아했던 카레를 요리한 후 약을 넣어 먹이려고 하다가 실패에 그치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윤호는 어떤 요리도 먹지 않고 오직 인스턴트 음식만 먹으며 사람들과 담을 쌓고 지낸다. 어느 날 그는 동료 교사의 부탁으로 요리 공부를 위해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리나의 개인교습을 맡게 된다. 윤호와 상반되는 성격의 리나는 살갑게 그를 대하며 호감을 표시하지만,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살아왔던 윤호는 그런 리나를 밀어내며 거부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일본어 수업이 지속되면서 윤호는 어느새 리나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 얼마 뒤 출국을 앞둔 리나가 인스턴트만 먹는 윤호를 위해 떠나기 전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주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