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너무너무 질투가 난다.나는 3년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분명 내가 먼저 결혼할 줄 알았는데, 약혼 반지도 있었는데! 경조사는 품앗이라는데, 퀴어인 내가 축의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생각은 들지만 일단 열심히, 초대받는 대로 참석한다. 나는 내가 ‘결혼’하고 싶었듯, 동성결혼을 꿈꾸는 커플에게도 그것이 가능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든다. 함께 잘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꼭 ‘결혼제도’인가? 여러 가족들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