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4월, 5급 공무원 1차 시험에 또 떨어지고만 만년 고시생 수현은 같은 고시원 출신인 9급 공시생 종근과 수현의 낡은 자취방에서 만난다. 둘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보다 도둑질을 해 성공하는 게 더 빠르겠다며 우발적으로 도둑질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종근은 수현에게 같은 고시원 출신이지만 먼저 시험에 합격해 7급 공무원이 된 세종의 비싼 시계를 훔치자고 제안하고, 이들은 세종과 친해져 쉽게 시계를 훔치려는 계획을 짠다.
수현은 세종과 종근이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세종에게 접근하고,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수현은 곧 세종에게서 그의 어릴 적 꿈 이야기와 더불어 공무원 시험에 무조건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의 존재에 대해 전해 듣게 되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