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무용수 고아라. 보청기에 의지하여 약간의 소리를 듣지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위한 말소리는 너무 멀고, 춤을 추기 위해 필요한 음악은 더더욱 멀기만 하다. 그런 나날 속에서 고아라는 임신과 출산을 한다. 중학교 음악 시간에 놀림을 받은 이후 두 번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그녀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를 위한 자장가를 부른다. 이를 계기로 마침내 음악의 즐거움을 깨달은 고아라는 자기만의 음악으로 예술 세계를 확장시켜나간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