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 메사로시 감독의 일기 4부작 중 세 번째 작품으로, <내 어린 날의 일기>와 <내 사랑의 일기>에 이은 세 번째 영화입니다. 이 감동적인 작품은 어린 고아인 율리가 전후 헝가리의 격동기를 헤쳐 나가는 여정을 다룹니다. 1956년 헝가리 혁명 실패 이후를 배경으로, 모스크바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부다페스트로 돌아온 율리가 소련군의 권력 장악이 강화되는 가운데 잔인함, 공포, 불안이 가득한 폐허 속 세상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메사로시는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를 섬세하게 엮어내며 전체주의 억압의 공포와 이에 맞서 저항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증언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사적이면서도 친밀하게 역사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마르타 메사로시는 이후 2000년에 <마지막 일기>를 연출하며 ‘일기 4부작’을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