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를 달리는 구급차 안, 일흔 살, 어머니의 숨이 멎었다. 어릴 때부터 늘 생사의 기로에서 병을 달고 사신 엄마. 중환자실에서 엄마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의사는 한달 6백만원의 인공심장기계를 달아야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엄마.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악의 꿈을 키우던 종우는 엄마를 살릴수도 죽일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다. 살려야 하나 죽여야 하나. 사전연명치료 거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인가, 아닌가 나는 불효자인가, 효자인가, 살인자인가 구원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