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길을 물으면 행인들은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 길을 가르쳐 준다. 그곳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에 오른다. 기차는 유럽을 거쳐 아시아를 지나고 시간은 하루에 한 시간씩 빨라진다. 선재는 그 속에서 점점 시간의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마침내 기차는 서울에 도착하고 선재는 주소를 가지고 집을 찾으려고 하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서울의 골목길에서 주소만 가지고 집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다 문득 선재는 자신의 집찾기 방법이 서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재는 다시 집을 찾기 위해 길 위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