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은 산골마을에서 누나와 누나의 딸과 함께 산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누나는 가끔 혼자 거리를 헤매거나 심각한 자해를 하고, 건설 현장에서 피땀 흘려 모은 돈은 믿었던 동료가 들고 튀어버려 정철의 속은 썩어 들어간다. 겨우내 먹고 살 길이 막막한 정철은 누나가 일하는 된장공장에서 일을 시작하고 된장공장 사장은 정철이 일을 잘 해서 만족스러워한다. 정철은 사장에게 젊은이를 쓰면 더 빨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된장공장에 자기 동료들을 데리고 오려 한다. 된장공장에서 일하던 동네 어른들은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 상황에 놓이고 정철은 그들의 원수가 된다.